선박 법원경매 128건 진행, 감정가 절반 이하 매물 55건 — 11월 시황
2026.11.04 · 김사부 (해양수산부 공식등록 선박중개사)
2026년 11월 4일 기준으로 전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선박 경매는 128건입니다. 이 가운데 112건은 한 번 이상 유찰된 뒤 다시 나온 물건입니다. 평균 유찰 횟수는 2.2회, 중위 회수율은 70%입니다.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내려온 매물도 55건에 이릅니다. 가격만 보면 사는 쪽에 유리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여러 번 유찰된 물건에는 대개 그만한 사유가 있습니다. 숫자보다 유찰 사유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이번 시황의 핵심입니다.
|진행 128건, 대부분이 재경매 물건
처음 매각에 나온 신건은 16건이고, 유찰 후 다시 진행 중인 물건은 112건입니다. 재경매 물건이 신건의 일곱 배입니다. 감정가 수준에서 바로 주인을 찾는 선박이 드물다는 뜻입니다.
| 구분 | 값 |
| 진행 중 경매 선박 | 128건 |
| 신건 | 16건 |
| 유찰 후 재진행 | 112건 |
| 평균 유찰 횟수 | 2.2회 |
| 중위 회수율 | 70% |
| 최저가가 감정가 절반 이하인 매물 | 55건 |
중위 회수율 70%는 진행 물건을 순서대로 세웠을 때 가운데 물건의 가격 수준이 감정가의 70% 선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128건 중 55건은 이미 감정가의 절반 아래로 내려와 있습니다. 같은 시장 안에서도 한두 번 유찰된 물건과, 여러 번 유찰돼 가격이 크게 떨어진 물건은 따로 보셔야 합니다.
|남해·서남해안 법원에 물건이 몰려 있다
| 법원 | 진행 건수 |
|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 22건 |
|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 20건 |
|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 18건 |
|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 10건 |
| 제주지방법원 | 8건 |
광주지방법원 산하 해남·순천·목포 세 지원만 합쳐도 50건입니다. 여기에 통영지원 20건을 더하면 전남과 경남 법원이 상위권을 사실상 차지합니다. 중개 시장도 비슷합니다. 판매 중인 매물 600건 가운데 경남이 368건, 전남이 60건으로 같은 지역이 앞섭니다. 경매로 배를 사려는 분이라면 이 지역 법원의 매각 일정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유찰과 저감은 이렇게 움직인다
첫 매각기일의 최저가는 감정가에서 출발합니다. 그 기일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으면 유찰이 됩니다. 그러면 법원은 다음 기일에 최저가를 일정 비율 낮춰 다시 매각합니다. 이것을 저감이라고 합니다. 유찰이 거듭될수록 최저가는 계단처럼 내려가며, 낮추는 비율은 법원과 사건마다 다릅니다. 이번 자료의 부산지방법원 2026타경10386 사건은 한 번 유찰된 뒤 최저가가 감정가의 60% 수준이 됐습니다. 다만 최저가가 낮다고 해서 싼 물건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선체 노후, 오래 묶여 있던 배의 정비 비용, 어업허가 승계 여부, 낙찰자가 넘겨받아야 하는 권리관계가 유찰의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각기일이 임박한 매물 3건
기준일 현재 매각기일이 임박한 물건 가운데 성격이 다른 세 건을 골랐습니다. 세 건 모두 11월 4일 부산지방법원 매각 물건이므로, 결과는 법원경매 페이지에서 사건번호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건번호 | 톤수·종류 | 감정가 | 최저가 | 감정가 대비 | 유찰 |
| 2026타경10386 | 149톤 근해어선 | 42,901만원 | 25,741만원 | 약 60% | 1회 |
| 2025타경22976 | 4,109톤 근해어선 | 334,635만원 | 68,868만원 | 약 21% | 4회 |
| 2025타경23224 | 683톤 근해어선 | 99,899만원 | 7,768만원 | 약 8% | 5회 |
10386 사건은 유찰이 한 번뿐이라 감정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비교적 작습니다. 22976 사건은 4,109톤 대형 선박으로, 최저가가 감정가의 5분의 1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23224 사건은 다섯 번 유찰되면서 감정가 99,899만원짜리 배의 최저가가 7,768만원이 됐습니다. 이런 물건은 가격보다 선박 상태, 수리·운항 비용, 허가 상태를 먼저 따져야 합니다. 이 밖에 11월 5일에는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에서 감정가 4,200만원의 어업권(2026타경20012[1])이 신건으로 매각됩니다. 선박뿐 아니라 어업권 경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장을 보는 김사부의 한 줄
감정가 절반 이하 매물이 55건이나 되니 지금은 고를 물건이 많은 시장입니다. 다만 유찰 횟수가 많은 물건일수록 현장 확인과 허가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셔야 합니다. 응찰 전에는 배를 직접 보시고, 같은 허가와 톤수의 중개 실거래가를 어업허가 시세표에서 비교해 입찰가 상한을 미리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