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법원경매 시황: 진행 104건 중 88건 재매각, 감정가 절반 이하 39건
2026.10.14 · 김사부 (해양수산부 공식등록 선박중개사)
2026년 10월 14일 기준 전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선박 경매는 104건이다. 이 가운데 88건은 한 번 이상 유찰된 재매각 사건이고 신건은 16건에 그친다. 평균 유찰 횟수는 2.1회, 최저매각가격이 감정가의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위 회수율은 70%다.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내려온 매물도 39건에 이른다. 정리하면 지금 법원경매 시장은 새로 나온 배보다 몇 차례 유찰을 거쳐 가격이 내려온 배가 주류이고, 그만큼 숫자상 싸게 보이는 매물이 많아진 국면이다. 다만 싸게 보이는 이유를 사건별로 따지지 않으면 경매의 이점은 사라진다.
|진행 104건, 열에 여덟 이상이 재매각
| 구분 | 값 |
| 기준일 | 2026년 10월 14일 |
| 진행 중 경매 선박 | 104건 |
| 신건(NEW) | 16건 |
| 재매각(RETRY) | 88건 |
| 평균 유찰 횟수 | 2.1회 |
| 중위 회수율(최저가÷감정가) | 70% |
| 감정가 절반 이하 매물 | 39건 |
재매각이 많다는 것은 감정가 그대로 낙찰되는 배가 드물고, 입찰자들이 한두 번 유찰을 지켜본 뒤 들어오는 패턴이 굳어졌다는 뜻이다. 중위 회수율 70%는 진행 중인 사건의 절반이 감정가의 70% 이하 가격에 나와 있다는 의미이고, 그중 39건은 이미 반값 아래다.
|법원별 현황, 전남 서남해안 세 지원에 43건
| 법원 | 진행 건수 |
|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 21건 |
|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 16건 |
|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 9건 |
| 제주지방법원 | 8건 |
|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 6건 |
순천·해남·목포 세 지원을 합치면 43건으로 전체의 4할이 넘는다. 일반 매물 시장에서는 경남이 359건으로 압도적인데, 경매 공급은 전남 쪽에 몰려 있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원하는 선적지가 정해져 있다면 그 관할 법원의 사건 목록을 꾸준히 보는 편이 효율적이다. 김사부 선박 중개소 법원경매 페이지에서는 법원별·매각기일별로 사건을 추려 볼 수 있다.
|유찰과 저감, 이것만 알면 최저가가 읽힌다
경매에 나온 배는 감정평가액이 첫 회차의 최저매각가격이 된다. 그 가격 이상으로 입찰한 사람이 없으면 유찰이고, 법원은 다음 기일을 잡으면서 최저매각가격을 정해진 비율만큼 낮춘다. 이것이 저감이다. 유찰이 거듭되면 저감도 거듭되어 가격이 계단식으로 내려간다. 이번 기일 사례로 보면 울산지방법원 2026타경407 사건은 감정가 6,369만원이 1회 유찰 뒤 최저가 4,458만원이 됐고, 순천지원 2025타경51888 사건은 감정가 3,940만원이 4회 유찰을 거쳐 1,412만원까지 내려왔다. 유의할 점은 최저가가 입찰의 하한일 뿐이라는 것이다. 여러 명이 들어오면 낙찰가는 최저가 위로 올라가고, 유찰이 잦은 배는 시장이 외면한 이유가 따로 있을 수 있다. 선체와 기관 상태, 어업허가의 승계 가능 여부, 배당 관계는 매각물건명세서와 현황조사서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매각기일 임박 매물 중 주목할 3건
| 사건번호 | 법원 | 선종·톤수 | 감정가 | 최저가 | 유찰 | 매각기일 |
| 2025타경21239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 근해어선 29톤 | 97,897만원 | 68,528만원 | 1회 | 10월 19일 |
| 2025타경51888 |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 연안어선 4톤 | 3,940만원 | 1,412만원 | 4회 | 10월 19일 |
| 2026타경407 | 울산지방법원 | 연안어선 2.99톤 | 6,369만원 | 4,458만원 | 1회 | 10월 15일 |
군산지원 29톤 근해어선은 이번 임박 매물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회 유찰로 감정가의 7할 선에 있어 저감 폭은 아직 작지만, 근해어선은 허가와 톤수 자체가 자산이라 실수요자가 저감을 더 기다리기 어려운 유형이다. 순천지원 4톤 연안어선은 4회 유찰로 감정가의 절반을 한참 밑돈다. 최근 90일 일반 시장의 3톤~5톤 중위 거래가가 5,995만원인 점과 견주면 격차가 크다. 다만 네 번이나 유찰된 사정이 있을 테니 현장 확인 없는 입찰은 권하지 않는다. 울산 2.99톤 연안어선은 매각기일이 10월 15일로 임박했다. 가격은 아직 감정가의 7할이지만, 3톤 이하는 최근 90일 일반 거래만 374건일 만큼 수요층이 두터운 구간이라 경쟁 입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밖에 통영지원 2025타경22340(연안어선 2.21톤, 최저가 1,347만원, 2회 유찰)과 정읍지원 2026타경30039(유람선, 최저가 7,818만원, 1회 유찰)도 10월 19일 매각기일을 앞두고 있다.
|시장을 보는 김사부의 한 줄
법원경매는 감정가가 아니라 낙찰 뒤 배를 띄우기까지 드는 총비용으로 봐야 한다. 최저가가 아무리 낮아도 어업허가가 따라오지 않거나 수리비가 선가를 넘으면 일반 매물보다 비싼 거래가 된다. 입찰 전에 해당 사건의 매각물건명세서를 읽고, 같은 톤수·허가의 일반 시세를 어업허가 시세표와 나란히 놓고 판단하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