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시세 동향: 90일간 708척 실거래로 본 허가별·톤수별 가격대
2026.08.19 · 김사부 (해양수산부 공식등록 선박중개사)
2026년 8월 19일 기준 판매 중인 어선 매물은 584척이고, 최근 30일에만 40척이 새로 등록됐다. 최근 90일 동안 판매 완료된 실거래는 708척으로 현재 재고보다 많다. 허가별 중위가는 연안복합 8,995만원, 연안통발 5,640만원, 연안자망 4,200만원 순이며, 톤수별로는 5톤~10톤 구간이 중위 20,245만원으로 가장 높다. 매물의 절반 이상은 경남(340척)에 몰려 있다. 지금 어선 시장은 물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격이 맞느냐 안 맞느냐로 거래가 갈리는 시장이다.
|매물 584척, 90일간 708척 거래 — 회전이 빠른 시장
판매 중 584척에 최근 90일 실거래가 708척이라는 것은, 시세만 맞으면 석 달 안에 재고가 한 바퀴 도는 속도라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경남 340척, 전남 58척, 부산 26척, 강원 23척, 제주 8척, 충남 7척 순이다. 경남 집중은 우연이 아니다. 통영·거제·남해 일대가 연안어업의 근거지인 데다 조선소와 수리 인프라가 몰려 있어, 배를 내놓는 쪽도 사는 쪽도 경남에서 움직이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매수인이라면 오히려 경남 매물까지 넓혀 보는 것이 선택지를 몇 배로 키우는 길이다.
|허가별 실거래 가격대 — 연안복합이 시세의 기준선
최근 90일 실거래를 허가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허가 | 거래수 | 최저 | 중위 | 최고 |
| 연안복합 | 184건 | 400만원 | 8,995만원 | 62,900만원 |
| 연안통발 | 48건 | 2,500만원 | 5,640만원 | 42,000만원 |
| 연안자망 | 44건 | 2,300만원 | 4,200만원 | 46,000만원 |
| 연안복합+자망 | 7건 | 3,500만원 | 17,000만원 | 45,000만원 |
| 연안자망+통발 | 5건 | 3,900만원 | 7,000만원 | 8,000만원 |
| 연안복합+통발 | 3건 | 7,000만원 | 9,500만원 | 16,000만원 |
연안복합이 거래수(184건)와 중위가(8,995만원) 모두 앞선다. 어법 선택 폭이 넓어 수요층이 가장 두텁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연안복합 안에서도 최저 400만원부터 최고 62,900만원까지 벌어진다. 선령, 기관 상태, 허가 조건에 따라 가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얘기다. 눈여겨볼 것은 복수허가 묶음이다. 연안복합+자망은 7건뿐이지만 중위가가 17,000만원으로 단일 허가의 두 배 가까이 형성돼 있다. 허가를 새로 받기 어려운 구조에서 묶음 허가 자체가 희소가치를 갖는다는 것이 현장의 체감이다.
|톤수별 중위가 — 왜 5~10톤이 정점인가
톤수별 중위가는 3톤 이하 1,700만원(359건), 3톤~5톤 5,990만원(167건), 5톤~10톤 20,245만원(120건), 10톤 이상 8,450만원(18건)이다.
5톤~10톤이 정점인 이유는 이 구간이 연안어업의 주력 선형이라서다. 조업 능력이 되는 배에 알짜 허가가 붙어 나오는 구간이라 가격이 가장 단단하다. 10톤 이상이 오히려 낮게 나온 것은 표본이 18건으로 적고, 선령이 오래된 매물 비중이 큰 영향으로 보는 게 맞다. 반대로 3톤 이하는 708건 중 359건, 전체 거래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위 1,700만원이면 진입 문턱이 가장 낮은 구간이라 귀어인의 첫 배 수요가 여기로 몰린다. 처음 배를 알아보는 분이라면 어업허가 시세표에서 이 구간부터 감을 잡는 것을 권한다.
|시장을 보는 김사부의 한 줄
중위가는 출발점이지 정답이 아니다. 같은 허가, 같은 톤수라도 기관 상태와 허가 조건에 따라 값이 배로 갈리니, 중위가보다 눈에 띄게 싼 매물은 반드시 싼 이유부터 확인해야 한다. 파는 입장이라면 허가별 시세표에 눈높이를 맞춰 내놓는 것이 석 달 안에 거래를 매듭짓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